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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랜탈스튜디오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2) - 해운대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2) - 해운대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서슬프른 상어의 이빨이 파랑색 'BUSAN AQUARIUM'을 물고 있는 조형물이 근거리로 다가오자 해운대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버스내로 퍼졌다. 티끌하나 끼지 않은 하늘과 봄바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였다. 적지않은 인파의 행렬이 백사장과 해안도로 앞을 메울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히 맞아 떨어졌다.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그러나 한창인 여름 휴가철이면 100만명이상도 수용한다던 해운대해수욕장의 위용앞에선 거대한 사막의 모래위에 그저 듬성등성 돋아난 몇몇의 선인장 정도에 불가한 듯 착시현상이 일어났다.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해안 도로앞 보도를 지나 해수욕장의.. 더보기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1) - 광한리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1) - 광한리 "형 저 다다음주 토요일에 결혼해요" 2주전 나이 터울이 얼마나지 않는 친 동생과 같은 친구놈이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려왔다. 격한 축하 메세지를 수화기를 통해 전하고 E-청첩장을 스마트폰 메모리 한켠에 저장하며 펼쳐보았다. 부산으로 초대였다. "봄 바다. 부산이라... 음... 언제가 마지막이었지? 훗코오카 행 '뉴비틀'에 승선하기 위해 두어번 매번 이맘때 봄에 들렀지 아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KTX 종착역인 부산역을 맞이 하고 있었다. 2시 예식이었지만 2년전 야경이 인상적이었던 광한리해수욕장을 다시 찾아보기 위해 11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 올라서자 비릿한 바다향이 가득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합실 한켠으로 다다르자 저멀리 뼈.. 더보기
같은 도시 다른 세계를 가진 마닐라 여행(4) 같은 도시 다른 세계를 가진 마닐라 여행(4) 잠든 '레메디어스서클'과 농도짙어 가는 주말밤 채색 노천 카페를 뒤로 하고 '레메디어스서클' 근처를 다다랐을때는 이미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눅눅한 어둠을 배경으로 Bar와 카페들이 뿜어내는 화려한 채색과 음악 그리고 다양한 인종의 행렬이 골목과 골목을 메꾸어 넣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이 거리의 이정표가 되었던 '레메디어스서클'에는 노숙자들의 깊은 숨소리로 무거운 밤이 내려앉아 있었다. "마닐라에 왔다면 라이브 카페를 꼭 즐겨보라!"는 인터넷 풍문이 떠올라 여행책자를 뒤적여 평이 좋은"카우보이 그릴"으로 향해 걷기시작했다. Bar, KTV, 카페 등 유흥업소 입구에는 어김없이 호객행위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고 잠시라도 호객꾼 쪽으로 눈길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