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티투어버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4.19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2) - 해운대
  2. 2012.04.11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1) - 광한리

 

 

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2) - 해운대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서슬프른 상어의 이빨이 파랑색 'BUSAN AQUARIUM'을 물고 있는 조형물이 근거리로 다가오자 해운대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버스내로 퍼졌다.
티끌하나 끼지 않은 하늘과 봄바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였다.
적지않은 인파의 행렬이 백사장과 해안도로 앞을 메울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히 맞아 떨어졌다.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그러나 한창인 여름 휴가철이면 100만명이상도 수용한다던 해운대해수욕장의 위용앞에선 거대한 사막의 모래위에 그저 듬성등성 돋아난 몇몇의 선인장 정도에 불가한 듯 착시현상이 일어났다.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해안 도로앞 보도를 지나 해수욕장의 중앙에 이르는 작은 광장에 이르자, 한무리의 스케이드보드 보더들이 보드 위를 점프하여 보드를 발아래로 빙글 돌리고 다시 보드 위로 착지하는 식의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무척이나 소란스러웠지만 갈매기와 파도소리에 광장한켠을 소란스럽게 울리던 둔탁한 "달그닥 쿵광"하는 소리는 조금이나마 묻혀들었다.
그들의 묘기에 누구도 신경이나 관심을 두지않고 지나쳤고 그들 또한 누군가에게 행인들을 개의치 않는지 동작의 실패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듯 멈춤없이 보드에 집중하고 있었다.

 

 

 

 

 

 

 

작은 광장 아래쪽 계단의 가장자리에 바짝 다가서서 시선을 수평선에 근처로 가져갔다.
집중할 요소가 그리 많지 않은 시야의 범위는 검푸른 바다와 간간히 빈틈을 덧붙여올리는 하얀색 파도 그리고 티끌없는 하늘, 단순하고 웅장한 3가지외에는 모든것이 초라해 보였다.
주위의 소음은 사그라들고 촛점조절 기능이 상실된 시야에는 '앞'이외에는 무엇도 당분간은 생각해낼 것이 없었다.

 

 

 

 

 

[우유비스튜디오 wooubi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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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에 들어서는 계단 마지막칸 근처에 고정된 '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 피켓이 눈에 들어왔다.
이 경고문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듯 했다.

백사장을 들어서자 과자 봉지에 손을 넣었다 빼며 새를 유혹하는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이미 그들 머리위와 그들의 손끝이 향하는 곳에는 한무리의 갈매기들이 얕은 고도 차를 두고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분주하게 과자를 받아 먹고 있었다.
사람들마다 먹이를 주는 형식은 비슷했지만 리액션이 제각기 달랐다.
먹이를 주는 남성들은 덤덤하게 과자를 허공위로 던져 주거나 최대한 자신의 손 근거리로 갈매기를 불러들였지만, 먹이를 주는 여성들은 과자를 던져주며 갈매기와 자신의 위치가 너무 가까워
질라치면 비명을 지르며 까르르 웃었다.
아이들은 던지기가 다소 서투른 고사리 손으로 손바닥에 과자를 움켜쥐고 무릎아래까지 손을 내렸다가 힘껏 던졌다. 갈매기가 먹이를 받아먹든 말든 그것은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던지기에 몰두 한듯 했다.

백사장을 좀 걸어보기로 했다.

 

 

 

 

 

 

 

[대전렌탈스튜디오 우유비스튜디오]

[대전렌탈스튜디오 우유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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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쪽으로 시선을 떼지 않으려 노력하며 파도가 밀려드는 앞으로 다가갔다.
바다에는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관광여객선과 외롭게 바람을 가르는 한대의 윈도서퍼가 눈에 들어왔고 밀려드는 파도를 유심히 지켜보는 아이, 손을 잡고 해변을 걷는 연인, 봄소풍을 나온 백인 부부와 그들의 아이들 등 많은 풍경이 눈앞을 가로질렀다.

 

 

 

 

 

[대전렌탈스튜디오 우유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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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을 벗어나 해안 보도앞 계단에 앉았을 때 한 무리의 아이들이 티격태격 한창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진행하고 있었다.
술래를 조롱하는 여러가지 몸사위를 멈춤과 동작을 반복했다.
 술래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호통섞인 구호가 반복 될 수록 아이들의 거리는 좁혀졌고 술래의 손을 잡고 원군이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최대한 팔을 벌리고 선다.
술래가 움직임을 잡아낼 때면 움직임을 부정하는 아이들은 술래의 손을 잡고 있는 아이들의 "빨리와!" 원성에 독촉을 이기지 못하고 투덜데며 줄끝의 아이손을 잡고 다시 놀이는 이어진다.
귀여운 아이들의 놀이를 한참 바라보다 해안도로를 따라 불규칙하게 솟은 빌딩과 도로가 사라지는 산에는 집들이 빼곡히 점령하고 있는 카메라에 담았다.

 

 

 

 

 

 

 

 

 

 

 

 

 

 

 

 

 

봄 바람을 머금고 있는 바닷바람이 점차 싸늘해 지고 있음을 느껴질때 시계는 오후 4시30분에 가까워져 있었다.
다시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으로 걸음을 서둘러 시티투어 버스에 올랐다.
꽤 쌀쌀했지만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를 봄의 해운대를 보기 위해 창이 없는 2층으로 올랐다.
이윽고 버스가 움직이며 바다와 백사장은 멀어져 사라지고 차갑게 들어선 빌딩과 도시의 소음들이 눈과 귀를 체워왔다.
매서운 봄바람을 2층버스 난관에 기대어 고스란히 맞으며 손을 비비며 20분즈음 몇몇 정거장을 지나치고 '광한대교'로 접어 들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요트경기장'이 한동안의 여유롭게 시야를 장식했고 다리의 중반즈음 지나칠때 광한리 해수욕장과 좌우측에는
장애물 없는 바다가 아래로 펼쳐졌다.
마치 바다위를 비행하는 듯 했다.
약 6~8분 가량의 짧은 도하 였지만 봄 바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한 피날레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한 부산 봄 바다 여행, 다시한번 여유가 된다면 다시 찾고 싶다.

 

 

 

 

 

 

 

 

 

 

 

 

                                                         Posted by Dee~

 

 

 

 

 

 

 

 

 

 

 

Posted by wooubi woo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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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품은 봄바다 산책(1) - 광한리

 

 

 

 

 

 

 

 

 

 

 

 

  "형 저 다다음주 토요일에 결혼해요"

2주전 나이 터울이 얼마나지 않는 친 동생과 같은 친구놈이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려왔다.

 격한 축하 메세지를 수화기를 통해 전하고 E-청첩장을 스마트폰 메모리 한켠에 저장하며 펼쳐보았다.

부산으로 초대였다.

 

 

 

 

 

 

 

 

 

 

 

 

"봄 바다. 부산이라... 음... 언제가 마지막이었지? 훗코오카 행 '뉴비틀'에 승선하기 위해 두어번 매번 이맘때 봄에 들렀지 아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KTX 종착역인 부산역을 맞이 하고 있었다.

2시 예식이었지만 2년전 야경이 인상적이었던 광한리해수욕장을 다시 찾아보기 위해 11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 올라서자 비릿한 바다향이 가득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합실 한켠으로 다다르자 저멀리 뼈만 앙상한 철골 구조물들이 항만 공사가 한창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부산역 광장으로 내려서 뒤를 돌아보자, 압도적이고 세련된 부산역사가 전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광한리행 지하철을 타기 위해 부산역광장을 가로질러 걷기시작하면서, 웬지 지하철에 대한 이유있는 반감이 들기 시작했다.

반감의 이유란, '봄' 이었고 또한 눈부시도록 화창한 날씨였다.

마치 지하벙커에서 야근을 하면서 이 화창한 봄날을 날려 버려야한다는 억울한 상상에 잠겨 아이폰을 꺼내어 부산 시내버스 노선을 조회하며 광장의 커다란 원형 조형물을 지나고 있을 때 였다.

광장 우측 한켠에 'BUSAN CITY TOUR BUS'라고 표기된 막대모양의 조형물과 버스승강장이 눈에 들어왔고 망설임의 여지 없이 버스 승강장으로 이끌려 갔다.

승강장은 앞 뒤로 '해운대 코스'와 '태종대 코스' 로 나뉘어져 있었고 승강장 앞 도로에는 2층 버스가 나란히 대기하고 있었다.

 "기사님 얼마예요?"

가격은 형식적으로 물어 볼 뿐 무조건 시티투어버스를 타야겠다는 충동적인 결심은 이미 승강장에 다다를때 내려져있었다.

"만원인데요... 혹시 KTX 타고 오셨어요? 그럼 할인혜택이 있어서 8천원만 주시면되요. 몇명이요?"

나는 아이폰에 담겨진 KTX 티켓 이미지를 보여주고 8천원을 건네며 "혼자 입니다." 적당히 친절한 어투로 한마디를 던지며 버스 티켓과 노선 그리고 간단한 안내가 담겨진 팜플릿을 받아 버스 이층 제일 앞자리에 앉았다.

10분정도 앉아서 책자를 이리저리 뒤적이며 노선과 결혼식 시간을 계산하고 있을 때 즈음 얼추 2층의 대부분 자리는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로 자리가 메워졌고 10분정도 더 지나자 버스는 출발했다.

아직 칼바람이 살아 있는 쌀쌀한 봄 날씨였지만 시내를 달리는 버스의 옥상을 점령하기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었으므로 개방된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좁은 길을 곡예운전을 하던 런던의 2층버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광한리 해수욕장 승강장에 내려서자 차가웠던 바람은 여전했지만 볕은 더욱 그 열기를 더해갔다.

해안가로 구부러진 모래사장과 저멀리 바다위를 가로지르는 '광한대교'가 시야를 장악했다.

움푹, 갈색구두를 움켜 잡는 모래를 꼭꼭 밟아 밀어내며, 파도가 침범했다 그 범위를 다시 내어줌을 반복하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까지 다가가 회타운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토요일 오전이었지만 쌀쌀한 날씨 탓인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매번 같은 듯 새로운 음을 들려주는 파도소리를 음미하며 산책하기 그만이었다.

모래사장위로 춤추는 파도의 거품에 닿을듯 말듯, 놀이를 하듯 비틀비틀 걸어 어느덧 회 타운 빌딩이 빼곡히 들어선 백사장 가장자리 도로 앞 하얀색 대리석 계단에 다다랐다.

계단의 가장 상단에 털석 주저앉아 바다위를 가로지르는 광한대교를 중심으로 촛점을 두고 바다 쪽을 응시했다.

 봄 바다, 바람 그리고 여과없이 몰려드는 햇살으로 눈을 제대로 뜨기 조차 힘들었지만 불쾌함이란 티끌 만큼도 섞여있지 않았다.

좌측 건물에 가려 지지대 없이 공중에서 부양하고 있는 듯한 광한대교의 좌측 시작 부분부터 저 멀리 블록처럼 세워진 아파트와 고층건물들이 세워진 도시 한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광한대교의 끝 부분까지 천천히 눈동자를 옮겨 갔다.

 

 

 

 

 

 

 

 

 

 

 

 

 

 

 

2년전 이맘 때 부산 출신 회사동기의 초대로 이곳 광한리를 찾은 적이 있었다.

세꼬시 한접시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입사 교육생 시절이야기와 공유하지 못했던 개인사를 나누다 해변앞으로 나설 때에는 웅장하고 기교 넘치는 채색으로 불을 밝힌 광한대교의 매혹적인 야경이 펼쳐 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새벽 광한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2층 Bar에서 본 해무가 밀려든 광한리가 시야로 스며든 기억이난다.

 

어둠이 내려앉은 광한리에는 화려한 무대장치를 장착한 듯 매혹적이었던 광한리의 야경과 그날 새벽의 몽환적인 해무가 있었다면, 봄을 맞이한 광한리에는 정화된 햇살과 바람 그리고 조명받지 못했던 백사장이 꾸밈없는 따뜻함을 안겨주는 듯 했다.

 

 

 

 

 

 

 

 

 

 

 

 

 

 

스타벅스 2층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아메리카노 머그잔에 담아 손에 움켜쥐었다.

마치 다락방 창을 통해 골목을 바라보듯 해변을 바라보며 웅장한 구조물들과는 관계없이 봄 바다를 소박하게 담았다.

결혼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해운대로 이동하기 위해 시티투어 버스 승강장 앞으로 향했다.

Posted by wooubi woo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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